1 고양이는 기억력이 나쁘다?
고양이가 기억력이 나쁘다고 하는 것은 완벽한 오해입니다. 고양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기억력이 아주 좋은 동물입니다. 다만, 생존에 있어서 반드시 필요하거나 흥미롭거나 안전에 관련된 부분만 집중적으로 기억하고 나머지는 신경 쓰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느끼기에 기억력이 안 좋은 것처럼 느껴지는 거뿐입니다. 만약 어떤 일에 있어 야단을 크게 치거나 맛있는 걸로 크게 보상해주거나 재밌는 놀잇감을 발견했다면 고양이들은 이를 귀신같이 기억합니다. 고양이 일생에 좋은 기억만 남을 수 있도록 그들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해 사랑해주세요.
2 고양이 털은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현대 사회에는 다양한 알러지가 있습니다. 그중 누군가 알레르기 있다면, 그 알레르기가 동물 털에 의한 알레르기일 확률은 개 알레르기가 3%, 고양이 알레르기가 8%로, 낮은 수준에 속합니다. 모든 알레르기의 주범이 털이 아닌 것입니다. 정확히 얘기하면 고양이 털에 의한 알레르기가 아니라 고양이 침에 의한 알레르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가 자신의 몸을 핥아서 빠진 털이 공중에 날리면서 사람 피부에 닿고 그로 인해 알레르기 반응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런 경우, 집안의 털을 자주자주 청소해주고 환기시켜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최근 고양이 침에서 분비되는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줄여줄 수 있는 사료가 퓨리나에서 출시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3 고양이는 생선을 좋아한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냥바냥입니다. 어떤 고양이는 생선을 좋아하는 반면 어떤 고양이는 아예 먹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양이에게는 단백질 함유량이 제일 높은 소고기가 최고입니다. 인공적으로 필수 아미노산과 비타민을 첨가한 생선이 아닌 일반 생선을 오래 먹이면 영양불균형이 올 수 있습니다. 일반 생선에는 고양이에게 반드시 필요한 필수 아미노산이 충분히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지난 1만 년 동안 고양이에게 생선이 주식인 적은 없습니다. 고양이는 헤엄을 쳐서 물고리를 사냥하는 동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고양이는 근 100년 이내 물고기를 처음 맞본 동물입니다. 고양이는 생선을 좋아한다는 속설은 중세 유럽시대 배 안에서 생활하며 물고기를 잡아먹던 시절, 물고기를 물어가는 고양이를 보고 생겨난 말입니다. 또한, 2차 대전 중 고양이 사료회사에서 물자 부족으로 육류가 끊기자, 물고기를 이를 대체하고 고양에게 생선이 좋다는 마케팅을 대대적으로 펼치면서 생겨난 오해입니다.
4 고양이는 독립적이고 외로움 안탄다?
이 또한 잘못 알려진 사실입니다. 고양이도 외로움을 타는 동물입니다. 다만, 혼자 있는 외로움을 강아지에 비해 더 잘 감내해내는 것뿐입니다. 어떤 고양이들은 다른 고양이들에 비해 더 독립적이라 불안감이나 좌절을 덜 느낄 수 있습니다. 강아지에 비하면 수면시간이 훨씬 길어서 상대적으로 덜 힘든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고양이들도 혼자 오랫동안 방치되면 외로움을 느끼며, 분리불안을 겪기도 합니다. 고양이는 주인과 친밀하지만 스스로를 독립된 개체로 인식하며 나 자신은 내가 지킨다는 신념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주변에 다른 동물이 필요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독립적으로 사냥하는 사회적 동물로 다른 동물과 어울리기도 좋아하고 동료 개념도 있습니다. 고양이는 혼자 있어도 된다는 개념으로 너무 오랫동안 방치해서는 안됩니다.
5 고양이는 훈련이 안된다?
고양이의 습성을 이해하면 고양이는 훈련이 잘 되는 동물입니다. 고양이는 습관의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생존과 안전에 관련이 있거나 이익에 관련이 있으면 이를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반복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고양이도 늘 같은 시간에 주인을 깨우고, 같은 시간에 순찰을 하고, 같은 사료, 화장실 위치, 모래 재질에 민감한 것입니다. 안전에 민감한 동물이므로 훈련에 집착해서 크게 야단치거나 체벌을 해서는 안됩니다. 좋은 기억을 만들어주는데 집중하며 훈련해야 합니다. 강아지 만큼 음식에 집착하는 동물이 아니라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인내심을 갖고 충분히 반복 보상하면 훈련이 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6 고양이는 주인을 못 알아본다?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고양이를 대상으로 애상 실험을 한 적이 있는데요. 놀랍게도 고양이는 자신의 영역이나 장소 보다는 사람한테 더 집착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애착의 크기가 어린아이가 애착하는 정도와 비슷하다는 사실도요. 이는 집사가 자신의 안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안전에 민감한 고양이는 집사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면 신뢰하고 애착을 형성해서 자신이 생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존재임을 인식합니다. 그렇게 애착 관계가 형성되면 고양이는 집사를 친인 또는 가족, 즉 안전함으로 인식하고 집착한다고 합니다.
7 고양이를 키우면 유산한다?
이 부분이 어른들이 가장 오해를 많이 하고 속상한 부분인 거 같습니다. 임신 중 톡소플라스마라는 기생충에 의해 기형아 또는 유산이 가능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는 확률적으로 매우 힘든 이야기입니다. 고양이로 인해서 유산을 한다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나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만약 톡소플라스마로 인해 유산이 발생했다면 이는 고양이에 의한 것이 아닌 날생선, 날고기, 충분히 씻지 않은 야채에 의해 감염됐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역학적으로 고양이로 인해 걸린 사례는 없습니다. 고양이로 인해 감염이 되려면 사람이 사람이 고양이 똥을 생으로 먹는다는 가정하에만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임신을 하셨다면 날생선, 날고기를 먹으면 안 되고 맨손으로 흙을 만지지 말고 야채는 충분히 물에 씻어서 섭취해야 합니다. 또한 끓인 물과 생수만 먹는 것이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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