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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미의 만물상자/헤이미의 요리

[홈쿠킹] 세상에서 제일 간단한 요리 '바지락술찜' - 술 안주인가 봉골레 파스타인가

by 헤이미 2021. 5. 19.

★★★★★

 

안녕하세요,
멍게 키우며 리뷰하는 언니 헤이미에요.

남쪽 동네는 요즘 한창 바지락 철이라
바지락을 쉽게 구할 수 있어요.
가격도 저렴하고 알이 꽉 차서 맛있답니다.

바지락은 어떻게 해먹어도 맛있죠?
오늘은 집에서 간단하게 요리할 수 있는
바지락술찜을 소개할게요.♡

 


우선 바지락을 열심히 씻어요.
박박 문질러서 씻을 필요는 없고요.
바닷물이 묻어 있으니 민물로 한 번 씻어주는 거에요.

씻으면서 죽은 바지락이 없는지도 봐주세요.
어떤 경우는 바지락에 모래가 꽉 찬 상태로 입이 닫혀 있어서
바지락을 캘 때 알이 있다고 착각하고 담기도 해요.

그런 애들을 요리하면.....
모래는 왕창 씹는 사태가.... ㅠㅠ (경험 있음)

 


다 씻었다면 해감을 해줘야 되요.
해감하는 방법은 다 아시죠?
보통 소금을 풀어주고 어두운 천으로 덮어서
10분 이상 두는 걸로 알고 계실거에요.

해감이 정말 잘되는 방법이 있어요!
소금이 아닌 식초를 넣고 숟가락을 담군 상태로
천을 덮어놓고 10분 이상 있으면
소금이 들어갔을 때 보다 뻘을 더 많이 뱉어요.
한 번 해보세요! :D

 

 

해감이 거의 다 되어갈 때쯤 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기름을 달구고 마늘 넣을 준비를 합니다.
감바스 만들 때처럼 마늘을 노릇노릇 익힐거에요.

 


저는 집에 슬라이스 해놓은 냉동마늘이 있어서
물기를 잘 제거한 다음 팬에 넣었어요.
기름이 달궈져 있어서 금방 마늘이 노릇노릇 해져요.
바로 넥스트 액션을 준비합니다!

 


바지락술찜이니까 술을 넣어줘야겠죠?
소주도 괜찮고 화이트 와인도 괜찮아요.
저는 화이트 와인을 넣을거에요.

마트에서 7천원 정도에 샀어요.
조리용 와인은 비싼 거 안 써도 되거든요.

 


마늘이 노륵노릇 다 익었으면
해감된 바지락을 팬에 투하합니다.
저는 많이 먹고 싶어서 왕창 넣었네요.ㅎㅎ

 


사이사이 마늘 보이시죠?
사실 저 정도면 마늘 양이 너무 적은거에요.
제가 욕심을 많이 부려서 바지락을 너무 많이 넣었어요.
마늘 향이 많이 나야 먹을 때 맛있거든요.

여러분이 요리하실 때는 슬라이스 마늘을 더 넣던지,
바지락 양을 줄이던지, 다진 마늘이라도 더 넣으세요.
마늘향이 포인트에요!

 


바지락을 넣었으면 아까 준비한 와인을 넣어줘요.
너무 많이 넣지는 마시고요.
살짝 깔리는 정도로만 넣고 물도 조금 넣어줘요.

바지락을 끓이면 물이 또 나오기 때문에
물 양을 너무 많이 하실 필요 없어요.
끓이면서 물 양을 조절할 수 있으니
처음부터 많이 넣지 마시고 시작하세요~

 


소금은 따로 넣지 않아요.
바지락이 알아서 간을 해줄거거든요.
살짝 뒤적뒤적 한 후 뚜껑을 덮어줍니다.
조개가 입을 다 열 때까지 끓여줄거에요.

 


저는 오늘 버터를 준비했어요.
누가 바지락술찜에 버터를 넣으면 맛있다고 해서
오늘 시도해보려고 합니다.
집에 이즈니 버터 캡슐이 있어서 2개 정도 넣을거에요.

그런데 이즈니 버터 자체도 향이 강해서
이게 맛있을지 살짝 의심이 되긴 합니다.

 


뚜껑 열어보니 바지락이 입을 꽤 많이 벌렸네요.
버터 1개를 투하합니다.

바지락 양이 많으니 버터 1개로 모자랄 거 같아서
1개 더 넣어보아요.
근데 넣으면서도 여전히 이게 맛있을지 의심스러워요.

 


5분 뒤 열어보니 바지락이 다 익었어요!
마무리로 홍고추와 풋고추를 넣고 1분 정도만
더 익혀줄거에요.

국물 맛을 살짝 봤어요.
앗! 마늘향이 역시.. 부족해요.
그리고 버터가! 역시... 안 넣어도 될 뻔 했어요.
굳이 향도 강한 버터를 넣어서 맛에 혼선을 줬어요.

올리브유에 마늘을 익힌 향으로도 충분히 맛있고,
거기에 바지락이 워낙 맛있기 때문에
버터까지는 안 넣어 주셔도 될 거 같아요.
니맛도 내맛도 아닌 맛이 나요. ㅠㅠ

 


아무래도 맛이 정체성을 잃어서
마늘을 더 넣어주기로 했어요.
얼려둔 캡슐 마늘...

마늘향이 풍부해야 감바스 또는 봉골레 파스타 같은
맛을 구현할 수 있어요.

이렇게 해서 봉골레술찜 완성!!♡

 


봉골레술찜에 소주일까요 맥주일까요?
아니면 소맥일까요?
여러분은 어느 쪽이신가요?ㅎㅎ

 


꺄~~~~~~~~~악!!
맛있겠죠?!
정말 맛있었어요!!!♡♡♡♡♡ ㅠㅠ

 


하나씩 쏙쏙 빼먹다 보니 어느새 다 먹었어요!
이렇게 조개무덤을 만들었습니다....♡



뒤에 국물 보이시죠?
저기에 파스타 면 삶아서 볶아 먹으면
봉골레 파스타가 되는 거에요!!
칼국수 면도 괜찮고요!

저 국물이 뭔가 동양적이기도 하고 서양적이기도 하고
뭘 넣어도 맛있는 국물이에요.

바지락이 다 알아서 해주는 요리이니
오늘 바로 도전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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