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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미의 만물상자/헤이미의 영화

양들의 침묵 (The Silence of the Lambs, 1991) - 이 영화를 보지 않고 스릴러를 얘기할 수 있는가

by 헤이미 2021. 5. 26.

양들의 침묵 포스터

 

안녕하세요,

영화와 배우 리뷰하는 헤이미에요.

 

오랜만에 옛날 영화를 소환했어요.

저는 이 영화를 계기로 스릴러 좋아하게 됐거든요.

 

좋은 건 함께 나눠야죠!

같이 보실까요? -★

 

 


 

 

 

언제 개봉된 영화일까?

 

 

한국에서의 개봉일은 1991년 6월 15일로 30년 전 영화이다. 장르는 범죄, 스릴러, 공포로 나뉘며 등급은 청소년 관람불가로 매우 잔인하다. 러닝타임은 118분의 미국 영화이다.

 

특수 마스크를 착용한 한니발 렉터

 

 

무슨 이야기인가?

 

FBI 수습요원 스탈링은 아침운동 중 FBI 국장과 마주치게 되고 따로 그 길로 국장실로 불려간다. <버팔로 빌>이라는 별명이 붙여진 연쇄살인사건 수사에 참여하라는 통보를 받는다. 그들이 가진 단서라고는 피해자 여성들이 체구가 큰 여인들이라는 것과 피부가 일부 도려내져 있다는 것 뿐이다. 그리고 이 수사의 도움을 줄 수 있을만한 인물을 만나보라고 지시한다. 그 인물이 바로 한니발 렉터이다.

 

 

한니발 렉터는 볼티모어 최고 정신과의사였지만 인간을 살해한 후 그들의 인육을 먹는 잔인함으로 식인종 <한니발>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것이었다. 타인의 마음을 읽는 독심술이 뛰어난 인물로 누구라도 그에게 말려들 수 있었고 그렇게 자신의 환자 9명을 살해하고 특별 수감소에 수감되었다.

 

스탈링은 그를 찾아가 범인에 대한 단서를 찾길 원하면서 찾아간다. 그녀의 옷차림과 체취만으로 그는 단숨에 그녀에 대해 파악하게 되는데 스탈링은 침착함을 잃지 않고 정중하게 그를 대하고 범인에 대해 묻는다. 렉터는 그런 그녀가 마음에 들었는지 방탄유리를 사이에 두고 대화를 나누면서 그녀의 내면을 들여다봄을 동시에 범인의 대한 단서도 제공한다. 두 사람은 대화를 통해 느껴지는 고상함과 매너, 공포감에서 미묘한 매력을 느낀다.

 

 

 

 

출연한 배우는 누구인가?

 

스탈링은 연기한 배우는 <조디 포스터>이다. 1962년 11월 19일 생으로 만 58세다. 그녀는 레즈비언으로 2013년에 커밍아웃 후 2014년에 동성 결혼했다. 작품 <양들이 침묵>, <컨택트>, <패닉룸>이 큰 사랑을 받았고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두 번 수상했다.

 

조디 포스터

 

명배우 <안소니 홉킨스>가 한니발 렉터를 연기했다. 1937년 12월 31일 생으로 만 83세다. 영국에서 태어났지만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다. 《양들의 침묵》, 《한니발》, 《레드 드래곤》 세 개의 시리즈를 통해 유명세를 떨쳤다. 그 외에도 다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작품에 참여했다. 최근 《더 파더》를 통해 많은 상을 수상했다.

 

안소니 홉킨스

 

 

 

관전 포인트는?

 

 

《양들의 침묵》, 《한니발》, 《레드 드래곤》이 개봉된 순서와 그의 이야기가 전개는 다르다. 한니발 렉터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순서대로 보고싶다면 《레드 드래곤》-《양들의 침묵》-《한니발》 순서대로 봐야한다. 그는 연쇄살인마이지만 고상하고, 우아하고, 잔인하면서 치밀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그가 사실상 양들의 침묵에서 출연한 분량은 15분 가량 밖에 안되지만 영화 내내 그가 함께하는 거 같은 느낌을 받는다.

 

 

 

 

영화 감상평

 

 

나는 어릴 때 어렴풋이 이 영화의 한 장면을 봤던 게 생각난다. 엄마가 영화를 굉장히 좋아해서 어쩌다 우연히 함께 보게 되는 영화도 많았다. 이 영화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이라 엄마가 보여주신 건 아니다. 밤 늦게 엄마가 영화를 보는데 자다가 살짝 깬 내가 이 영화의 가장 잔인한 장면을 보고 말았다.

 

당시 나는 유치원생 밖에 안됐기 때문에 그 장면이 순간 잠이 확 깰 정도로 무서웠다. 정말 무서웠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모든게 잊혀지고 성인이 되서야 나는 이 영화를 제대로 다시 보았다. 무섭기만 했던 이 영화는 너무나 우아하고 고상해서 감탄을 자아냈다.

 

순간순간의 잔인한 장면이 다가 아닌 영화다. 한니발 렉터의 억양과 말투, 그가 던지는 질문과 대답들이 묘하게 빠져들게 했다. 게다가 조디 포스터는 너무 예뻤다. 안소니 홉킨스 앞에 용감한 어린 양처럼 앉아있는 그녀는 대담했고 매력적이었다.

 

그리고 영화 제목에 또 한 번 놀랐다. 너무나 멋진 타이틀이다. 상징적이고 함축적이고 고상하다. 영화의 줄거리를 알아도 이 영화는 꼭 보라고 얘기하고 싶다. 안소니 홉킨스와 조디 포스터의 젊은 시절을 보는 것도 재미이며 그들이 나는 대화 내용과 말투가 다 하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양들의 침묵을 다 본 당신이라면 어느새 한니발과 레드드레곤을 찾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양들의 침묵,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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